‘서해안 교전(交戰)’이후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미군 증강전력 계획이 17일 공개됐다.
그 중 특히 주목을 끄는 장비는 이지스급 순양함과 전자정보정찰기. 미군은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배치된 미 제7함대 소속 이지스급 순양함 빈센스호 등 2척의 순양함을 수일 내에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85년 취역한 빈센스호는 길이 171m, 배수량 9600t으로 장교 27명, 준사관27명, 사병 300여명 등 모두 380여명의 승무원들이 탑승하고 있으며 최고속도는 40노트(시속 72㎞)이다.
빈센스호의 가장 큰 특징은 최첨단 이지스(AEGIS)무기시스템.이 시스템의 심장부인 AN/SPY―1A센서는 유사시 악천후 속에서도 반경 수십여㎞ 내의 모든 적 함정을 족집게처럼 찾아내 동시에 수십여척의 목표물에 대해 하푼미사일과 각종 함포공격을 가할 수 있다.
또 미국 워싱턴주 위드니 해군기지에서는 전자정보정찰기인 EA6기 수대가 조만간 한반도로 날아올 계획이다.
EA6의 주요임무는 공격기와 함께 적진에 침투, 전자방해장치(ECM)로 적의 레이더 활동을 교란시켜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아군전투기를 보호하고 적의 레이더 추적파를 감지, 아군기에 알려 선제공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이 밖에 미군은 본토에 배치중인 F18, F16, B52 등 중장거리 폭격기 수십여대와 패트리어트미사일 1개대대 등을 유사시 한반도 지원전력으로 출동 준비시킨 상태다.
한편 코소보사태에 파견된 키티호크 항공모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군은 핵추진 항공모함인 컨스털레이션호를 빠른 시일내에 한반도 근해에 배치시킬 계획이다. 컨스털레이션호는 FA18 36대, F14 20대, 조기경보기인 E2C 4대 등을 탑재하고 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