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대전시와 충남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위해1박2일간의일정으로 17일 대전 충남지역을 방문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대전시 업무보고를 전후해 서해안 교전사태와 관련한 정부입장과 햇볕정책의 향배 등을 거듭 설명.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 중 두드러진 대목은 햇볕정책에 대한 일부의 우려섞인 시각을 일축했다는 점.
김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오히려 햇볕정책의 정당성을 입증했다는 논리를 전개. 즉 이번 교전결과가 햇볕정책의 전제인 안보면에서 허점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의 방위능력이 탁월함을 입증했고 국군의 사기가 왕성함도 알게 됐다”며 “국민이 자신감과 믿음을 심어주었다”고 자평.
김대통령은 이어 “전세계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포용정책이 안보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아느냐”고 반문.
…김대통령은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에 대해 “나부터 그 말을 듣고 기가 막혔다”며 “한점의 의혹없이 진실을 밝혀 책임소재가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진상규명의지를 거듭 천명.
김대통령은 또 대전지역 발전문제와 관련, “나는 71년 대선 때 대전을 행정수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대로 했으면 수도권 집중현상이 초래되지 않았을 텐데 애석한 일”이라고 회고.
〈대전〓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