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올들어 공공요금을 잇따라 인상해 지역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올해 초 상수도료를 평균 25% 인상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하수도 사용료를 평균 33% 올리기로 했다.
시는 또 불법주차 차량 견인료를 차종에 따라 25∼50% 올리기로 하고 22일 시의회 임시회에 관련조례 개정안을 상정키로 했다.
이밖에 시는 지난해 말 요금을 인상한 지하철요금도 하반기중에 다시 올릴 방침이다.
시는 하수도와 지하철 등 공공부문 적자가 누적돼 요금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들은 시가 공공요금을 무차별 인상해 실직과 봉급 삭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기업들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해 제품가격을 동결하거나 내리고 있는데도 시는 일방적인 요금인상을 통해 적자경영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