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머리카락에 머리카락를 붙인다는데 어떤 건가요?’
최근 박준미장 인터넷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머리카락을 길게 늘여준다는 ‘헤어 익스텐션’(머리카락 붙이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신의 머리카락과 비슷한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을 실리콘으로 붙여 순식간에 머리를 길게 늘여준다는 미용기술. 허리까지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를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어 인기다.
김혜수 김현정 ‘핑클’의 옥주현 등은 요즘 하나같이 긴 머리패션. 2,3년전에도 TV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서 안재욱이 앞머리를 이 방법으로 붙이고 나와 한때 머리카락 붙이기가 유행했다.
가발보다 가볍고 2∼3개월 동안은 자기 머리와 똑같이 샴푸나 퍼머할 수 있다. 방법은 머리 뿌리에서 0.5㎝ 떨어진 지점 머리카락 위에 실리콘을 녹여 다른 머리카락을 한가닥 붙이는 것. 보통 10∼80올 한가닥을 붙이는데 5천∼1만5천원선. 전체머리를 붙이는데 5시간이 걸리며 비용은 80만원. 탤런트 황윤미(21)는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멋을 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가 KBS 2TV 드라마 ‘학교’에서 단발머리를 긴 생머리로 금세 ‘변신’시킬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
박준미장 헤어디자이너 손정랑씨는 “심하게 빗질하거나 뜨거운 물로 샴푸하면 실리콘이 떨어질 염려가 있다”고 말한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