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군사령부는 남한측이 20일 또다시 서해 북측 영해를 침범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이날 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한 ‘보도1호’라는 형식의 보도문에서 “20일 9시43분경 괴뢰들이 우리측 영해 깊이 4척의 전투함선을 침입시킨 데 이어 10시55분경에는 6척을 더 증강하여 10척의 전투함선 집단을 들이밀었으며, 18시경에는 8척의 전투함선을 침입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군의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0일 북방한계선 근처는 물론 완충구역 내에도 함선이 들어간 적이 없다”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이에 앞서 19일 서해교전사태와 관련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군이 한국군에 ‘섬멸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하고, 현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실명(實名)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