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형자(李馨子) 리스트’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발언후 한 국민회의 의원으로부터 참기 어려운 모욕과 협박을 담은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옷사건’의 진상 규명이 미흡한 상황에서 고미술품 로비 의혹이 새롭게 제기돼 이를 문제삼은 것”이라며 “설혹 내가 믿지 않더라도 상당수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다면 밝혀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변 사람들은 ‘옷사건’을 정면으로 해결하려하지 않고 잔재주로 피해나가려 한다”며 “이 사건은 국정조사를 통하지 않고는 다른 해결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80년 DJ 미국 망명시절 DJ를 도왔던 이의원은 87년 평민당 창당 때 DJ의 합류제의를 거부했다.90년 3당합당 직후 다시 DJ의 합류 요청을 거부한 뒤 김영삼(金泳三)정부 이후 ‘DJ 저격수’ 역할을 해왔다.
이의원은 “DJ가 대통령이 된 뒤 야당의원 뒷조사를 하는 등 인권 유린하는 것만은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이형자 리스트’에 대통령 부인의 이름이 있어 거명하기는 했으나 개인적으로 사돈관계고 아무런 사감이 없다”고 말했다.〈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