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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본 세상]『1년 일하면 BMW 새차 줍니다』

입력 | 1999-06-21 19:32:00


‘1년이상 근무하면 BMW 새차를 드립니다.’

실업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와 달리 요즘 미국에서는 인력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호경기가 계속되면서 5월 실업률이 29년만에 최저수준인 4.2%까지 떨어지자 각 기업들은 사원들의 전직을 막기 위해 고육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

21일 아사히신문 인터넷사이트에 따르면 뉴저지에 있는 통신설비업체인 아크네트사는 최근 입사한지 1년이상 되는 전사원에게 3만달러가 넘는 BMW를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원들의 전직이 크게 늘어 1년이상 근속자가 절반에 불과하자 내놓은 고육책.

회사측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1년간 사원모집과 훈련비로 100만달러를 썼지만 효과는 미지수”라며 “그보다는 고급승용차 등으로 기존 사원을 붙잡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인력난은 미국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정보통신 등 첨단업종의 중소기업에서 더욱 두드러져 나머지 회사들도 앞다투어 ‘기존 사원 붙잡기’전략을 서두르고 있다. 소프트웨어회사인 레베뉴시스템스사의 한 간부는 “의료보험 혜택을 보완하는 등 여러 제도를 마련했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고급승용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