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문화가 몰려온다. 대자연의 역사 속에서 초원을 호령하며 세계제패를 꿈꾸었던 유목민족 몽골. 그들의 웅대한 정신과 유목문화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도박물관이 개최하는 ‘초원의 대서사시, 몽골유목문화대전’(경기 용인 경기도박물관·22일부터 8월22일까지).
이번 문화대전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몽골인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획전이다.
주요 전시품은 몽골의 민속생활유물. 몽골 국립 홉드박물관 등 몽골의 박물관들과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우리 나라 강원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마유주(馬乳酒·말 젖으로 만든 술)담는 병, 샤만이 사용하던 샤만복장과 무구(巫具), 악기, 의상 등 500여점이 전시된다.
또한 몽골 유목민들의 천막 가옥인 게르(Ger)를 설치, 관람객들이 직접 그 안에 들어가볼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몽골인의 전통 의상을 입고 들어간다.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몽골의 날’인 7월10일엔 몽골대사관의 도움으로 몽골의 음식을 만들고 몽골의 씨름을 배우면서 몽골인들과 어울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우리 전통악기와 몽골 전통악기를 함께 연주하고 비교해보는 음악회(7월24일), 몽골인들의 삶과 문화를 설명해주는 강연회 ‘몽골로 가는 테마기행’(7월3일, 8월7일)도 함께 열린다. 이밖에 7월8일엔 한국 몽골 일본 학자들이 참가하는 학술대회 ‘한국과 몽골, 그 역사와 생활문화’가 개최된다. 0331―285―2011∼4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