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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삼부파이낸스컵]여홍철 「金도약」예감

입력 | 1999-06-23 23:03:00


‘한국체조의 자존심’ 여홍철(28·대산광고)이 제1회 삼부파이낸스컵 국제체조대회 뜀틀 예선에서 1위를 차지, 금메달의 가능성을 높였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98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홍철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뜀틀 예선에서 평균 9.725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여홍철은 이날 1차 시기에서 뒤로 두바퀴 반돌기 기술을 펼친데 이어 2차시기에서는 옆으로 두바퀴반 비틀기 연기를 펼쳐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여홍철과 우승 다툼이 예상되는 세르게이 페드로첸코(카자흐스탄)는 97세계선수권 1위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진출했다.

그러나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홍철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는 주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뜀틀 출전을 포기, 라이벌 대결은 무산됐다.

남자 마루운동에서 조성민(전북도청)은 9.500점으로 샤오 준펑(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 메달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김동화(한양대)와 이주형(대구은행)은 마루와 링 등에서 10위권 밖으로 처졌고 여자 도마의 박성희(경희대)는 15위에 그쳐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