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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투자일기]장인환/실적호전株 눈감고 기다리자

입력 | 1999-06-24 18:33:00


종합주가지수가 당초 강력한 저지선으로 예상됐던 850을 가볍게 뛰어넘고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자신감에 넘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는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 종합주가지수가 작년 9월23일 287에서 24일 900선을 넘나들며 수직상승할 동안 이렇다 할 휴식기간이 없어 깊은 조정국면도 예상되기 때문.

펀드매니저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높은 수익을 올린 펀드매니저들은 “당분간 쉬어가자”며 ‘팔자’에 치중하는가 하면 “아직도 먹을 여지가 많다”며 사들이는 쪽도 많다. 중장기적으로는 ‘매수’의견이 지배적.

기업방문을 다녀온 애널리스트(증권분석가)와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것이다. 각종 경제연구소의 전망자료도 반도체 호황기였던 96년보다 올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이 클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96년 평균 주가수준인 800선을 현 장세가 쉽게 돌파한 것은 당연하다. 94년 11월의 우리 증시사상 최고기록(1145)도 조만간 깨질 것이라는 낙관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조원이 넘는 6월 유상증자 물량을 가볍게 소화해 낸 탄탄한 증시자금도 장미빛 전망을 가능케하는 근거.

현재 개인 금융자산(670조원으로 추정)의 1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주식관련 상품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비중이 10%만 더 높아져도 70조원 가량의 새로운 순매수요인이 생겨나게 된다.

물론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른데 따른 조정파동도 예상되지만 대세는 상승기라는 결론.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의 조급한 마음이다.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 주식을 사서 진득하게 기다리자. 눈감고 귀막고 두 세달 기다리면 자기가 갖고 있는 주식값이 지금보다 훨씬 더 올라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장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