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탐험-미래에 대한 지침」 레스터 C 써로우 지음, 강승호 옮김 이진출판사 181쪽 6000원▼
우리는 자본주의를 거쳐 어디로 가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진단과 대처 방안을 소개했다.
저자는 현재를 진화론의 용어를 빌려 평형단절기(적자생존의 종이 갑자기 사라지고 다른 종으로 대체되는 상황)로 본다. 20세기 경제를 움직이던 정책과 전략은 소멸되고 이제는 새 경제를 탐험하는 시기라는 것.이럴 때의 생존 방식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파괴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탐험정신이라고 밝힌다.
저자는 지구 경제의 지각변동요인을 다섯 가지로 들었다. △공산주의의 소멸 △천연자원에 기초한 산업에서 지식산업으로의 이동 △인구증대와 고령화 △국민경제의 소멸과 글로벌 경제의 부상 △다극화된 세계 등. 저자는 또 앞으로 △불평등 증대와 지구 규모의 마찰 △극단적 개인주의와 사회분열 △지구 이타주의와 환경에 대한 관심증대 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미로운 대목은 한국 경제에 대한 새로운 원동력이 남북통일이라고 주장한 부분(제7강연). 저자는 또 시간이 지날수록 남북 경제력 격차는 더 벌어지고 통일비용도 더 들기 때문에 통일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