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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株價 거센 「북풍」에도 기이한 오름세

입력 | 1999-06-25 23:15:00


「현대상선 주가는 북풍(北風)을 타지 않는다.」

현대 그룹내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의 실무를 맡고있는 현대상선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민영미씨 석방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25일 오후3시 현대상선 주가는 1만6400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200원이 올랐다.

상선 주가는 민씨 억류가 객장에 처음 알려진 22일 폭락하기는커녕 전날보다 1000원이나 오른 1만5500원을 기록한 채 장을 마쳤다. 23일에만 200원이 하락, 진정기미를 보였을 뿐 상당기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장전∼동해항 운항에 투입하고 있는 금강 봉래 풍악호의 1일 평균 용선료는 2만달러. 출항취소로 이미 10만달러 이상의 용선료를 날렸고 지난 7개월 동안 적자운항을 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언뜻 ‘기이하게’ 여겨지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상선측은 대북사업 손실은 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최근 컨테이너 및 자동차 수송분야의 호조를 감안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는 설명. 한 관계자는 “하반기 금강산 관광선에 외국인 상대 카지노 영업이 허용될 경우 주가는 더욱 상승세를 타게될 것”이라며 “투자가들이 예전과 달리 남북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