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5일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 주재로 열린 전국검사장회의에서 대국민 신뢰회복 및 자체 기강확립 방안을 논의했다.
검사장들은 회의에서 최근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 등으로 실추된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철저한 내부개혁과 공정한 법집행을 다짐했다.
검사장들은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검찰권을 중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게 행사해 엄정중립을 지키겠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결의했다.
검찰은 자체 기강확립 차원에서 상시 암행감찰반 설치, 내부비리 신고를 위한 전화 우편신고제 도입 등 내부 비리에 대한 감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검찰이 그야말로 성직자에 가까운 엄격한 도덕률로 재무장하고 스스로 개혁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 △부정부패 척결 △민생침해 사범의 단속 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검사장들은 일선 지검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형사부 예산지원 확대를 통한 민생침해사범 척결 강화 △신속한 고소사건 처리 △재정신청 및 법률구조 확대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검찰내부의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원로 검찰선배와 평검사간에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검찰간부들의 연찬회를 여는 방안도 거론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총장을 비롯해 전국 고검장과 지검장 등 검사장 39명이 모두 참석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