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발생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으로 파괴된 시설은 대사관내 정보수집 중추부였다고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가 25일 밝혔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의 말을 인용, 대사관 폭격으로 숨진 3명 중 2명은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기자가 아니라 정보요원이었다고 25일 보도했다.
중국이 그동안 오폭이 아닌 의도적인 공격이었다고 주장해 온 것은 이처럼 대사관내에서 특수업무를 해왔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즉 중국은 미국의 정보기관 등이 사전에 이같은 대사관내 동향을 파악하고 나서 폭격을 단행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관리는 “하지만 폭격은 의도된 것이 아니었으며 이날 폭격으로 정보센터가 파괴된 것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대사관 폭격과 관련해 중국의 핵기술 절취, 혹은 중국의 유고 정부에 대한 정보제공에 대해 미국이 보복하기 위해 단행했다는 ‘음모설’이 나돌았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