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알려주는 산후조리법과 전통 산후조리법의 ‘갭’이 너무 커요.”
무시하자니 찜찜하고 그대로 따르기도 힘든 ‘전통 산후조리’. 서울 자모산후조리센터의 정미선간호사 (02―539―0660)는 “여성은 출산과 함께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달라지므로 몸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6∼8주엔 될 수 있는 한 고된 일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다음은 양한방에 의견을 물어 정리한 ‘산후관리 Q&A’.
▽땀을 흘려야 좋다〓×.
일부러 땀을 흘리는 것은 좋지 않다. 기력이 약해진 산모가 진을 더 뺄 이유가 없다.
▽샤워는 일주일 후에 하라〓○.
일주일이 되기 전에는 물수건으로 닦는다. 그 뒤에는 가벼운 샤워로 청결하게 한다.
▽한 달 동안 찬바람은 쐬지 않는다〓?.
한방에선 3주까지 찬 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하고 한 달 이후에 외출하라고 당부. 그러나 양방에선 제약이 없다.
▽출산 후 곧 가벼운 운동을 시작한다〓○.
하루 20∼30분 산후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딱딱한 음식은 먹지 말라〓○.
산후 3∼6주엔 마른 오징어처럼 질기거나 땅콩처럼 딱딱한 음식은 좋지 않다. 맵고 짠 음식도 피한다.
▽모유를 먹이는 동안은 피임할 필요가 없다〓×.
성생활을 시작하면 바로 피임한다. 두 달이 지나야 자궁과 질이 어느 정도 회복되므로 그 동안은 금욕한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