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24·보스턴 레드삭스)가 2일 오전 8시5분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를 제물로 3연승에 도전한다.
탬파베이는 30일 현재 32승4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팀.그러나 상대선발이 왼손 에이스 윌슨 알바레스인데다 리그 홈런선두인 호세 칸세코를 비롯,3할타자 프레드 맥그리프와 웨이드 보그스가 버티고 있어 만만찮은 승부가 예상된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알바레스는 메이저리그 9년 경력의 베테랑.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네차례나 10승대 투수가 됐고 97년 겨울 5년간 3500만달러(약 420억원)에 장기계약을 맺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6승14패 방어율 4.78로 부진했고 올해도 3승5패 방어율 5.07을 마크하고 있다는 점.
칸세코가 이끄는 타선은 한마디로 도깨비 방망이.연승과 연패를 밥 먹듯이 하는 팀컬러도 이 때문.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후 7경기 연속 홈런을 맞은 조진호로선 28홈런을 기록중인 칸세코가 경계대상 1호.그러나 최근 4할대 맹타를 뽐내고 있는 보스턴 출신의 교타자 보그스와 타율 0.307에 19홈런의 맥그리프와의 승부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은 뉴욕 양키스의 이라부 히데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스즈키 마코토도 선발등판이 예고돼 있어 사상 처음으로 동양인 투수 3명이 동시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는다.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