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특별검사제 실시방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와 선거구제 등 정치개혁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정치자금을 공적으로 조성해 여야에 배분하는 방안을 야당에 제시하며 정치 현안의 일괄 타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1일 국회대표연설을 통해 △특별검사제 실시 △지구당 폐지 및 중선거구제, 정당명부식 투표제 도입 등 정치개혁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정치개혁특위에서 일괄 논의할 것을 제의할 방침이다.
여권이 현재 강구 중인 정치자금의 공적 조성방안은 1억원 이상의 법인세 납부 기업으로부터 법인세의 1%를 정치자금으로 기탁받아 여야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연초 중앙선관위가 여야에 권고했을 당시 여권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최근 여권 핵심부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경색정국 타개책의 하나로 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건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권은 이번 주말부터 한나라당측과 정치 현안의 일괄 타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동관기자〉dk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