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여자친구를 배웅하러 서울역에 나갔다. 표를 사기 위해 한 줄로 서있는 승객들을 보니 질서정연해 기분이 좋았다.
표를 사려는 줄에는 외국인도 끼여 있었다. 옆창구에 ‘For Foreigners’라고 적힌 외국인 전용창구가 있었지만 직원은 없고 ‘옆 창구를 이용해 주세요’라는 한글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들은 우왕좌왕 했지만 이들을 도와주는 직원은 한명도 없없다.
이 와중에 외국인 앞으로 새치기하는 40대 남자를 보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강석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