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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고정운-박태하-이동국「포항 구세주」

입력 | 1999-06-30 23:14:00


왼쪽무릎 부상으로 7개월간 결장한 고정운(33). 발목 부상으로 3주간 쉰 박태하(31). 대표팀을 들락날락거리며 팀에 공헌하지 못한 이동국(20).

이들이 컵대회 2연패 포함, 6연패의 수렁에 빠진 포항 스틸러스를 구했다.

30일 포항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포항은 이동국이 고정운과 박태하의 어시스트를 모두 골로 연결시켜 2―1로 승리, 정규리그 첫 승리를 맛봤다.

명문 포항의 추락은 올시즌 12게임에서 12골밖에 못 넣은 득점력 빈곤 탓. 지난해 팀득점의 30%를 책임졌던 이들의 빈자리는 컸다.

그래서 고정운과 박태하는 몸이 성치않아도 벤치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전을 자청했다.

이동국은 전반 22분 고정운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선제골을 뽑았다. 이동국은 11분 뒤 1―1 동점에서 박태하의 땅볼 패스를 왼발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3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오른 이동국은 최근 3게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또 고정운은 통산 46골―44도움으로 이날 골을 넣은 울산 김현석(94골―43도움)과 ‘50―50클럽’ 경쟁에 불을 붙였다.

부천 SK는 서울 동대문운동장경기에서 후반 32,33분 잇따라 터진 윤정환 윤정춘의 연속골로 대전 시티즌에 2―1로 역전승했다.

부천은 정규리그 5연승(승점 14)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대전은 4연패.

전북 다이노스의 하은철은 광주에서 안양 LG에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안정환(부산 대우)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4골)에 올랐다. 전북의 4―1승.

수원 삼성은 이병근의 동점골, 데니스의 역전골로 천안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수원은 천안전 14게임 연속무패(9승5무)를 달렸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30일 전적

포항 2―1 울산

득점〓이동국 2호(전22·도움〓고정운) 3호(전33·도움〓박태하·이상 포항) 김현석 3호(전25·도움〓안홍민·울산)

전북 4―1 안양

득점〓호제리오 1호(전26·도움〓서혁수) 하은철 4호(전37·PK) 전현석 1호(후37) 박성배 1호(후43·도움〓변재섭·이상 전북) 정광민 1호(후46·안양)

전남 1―0 부산

득점〓김종현 1호(전32·전남)

수원 2―1 천안

득점〓세르게이 3호(후8·천안) 이병근 1호(후36·도움〓데니스) 데니스 1호(후43·도움〓샤샤·이상 수원)

부천 2―1 대전

득점〓장철우 3호(후21·대전) 윤정환 1호(후32·도움〓안승인) 윤정춘 2호(후33·도움〓이원식·이상 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