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렉션’(Resurrection·부활)은 배우 크리스토퍼 램버트와 러셀 멀케이감독 등 ‘하이랜더’팀이 만든 ‘세븐’처럼 보인다. 기독교적 코드와 연쇄살인, 범인과 형사가 벌이는 두뇌게임 등 ‘세븐’과 닮은 구석이 많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대부분의 닮은 꼴처럼 ‘레저렉션’도 새로운 차원을 펼쳐보이기엔 완성도나 연기자의 힘에서 역부족이다. 대신 잔혹한 살인장면과 시뻘건 피 등 자극만 넘쳐난다.
형사 존 프루돔(램버트 분)은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신앙과 가정을 멀리한 채 사건에 파묻혀 지낸다. 어느날 팔이 잘린 시체가 발견되자 존은 동료와 수사에 나선다. 이들은 이 사건이 매주 금요일마다 발생하고 다리 머리 등 신체의 일부가 절단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는데…. 3일 개봉.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