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도 비디오 대여점의 최고 인기작은 할리우드 액션영화들. 여기에 한국영화 선호도가 눈에 띄게 늘어났지만 유럽예술영화는 거의 외면당하다시피 했다.
비디오 대여 체인점 ‘영화마을’은 1월1일∼6월30일까지 전국 586개 가맹점의 대여횟수를 집계, ‘상반기 인기 비디오 대여순위 100’을 발표했다.
비디오 출시일이 각기 달라 동등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이 기간동안 인기순위 1∼4위는 ‘리쎌웨폰4’ ‘러시아워’ ‘아마겟돈’ ‘007네버다이’ 등 할리우드 액션, SF영화가 휩쓸었다.
눈에 띄는 건 한국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가 5위를 차지한 것. 여기에는 ‘야하다’는 소문도 한몫한 듯. 인기 비디오 100편가운데 한국영화가 24편으로 극장에서 외면당한 ‘짱’ ‘파란대문’ ‘까’ 등도 비디오 대여점에서는 인기를 끌었다.
반면 비디오 대여점의 인기품목이었던 중국영화의 대여횟수는 현저하게 줄었고 유럽예술영화는 거의 전멸.
다음은 장르별 ‘베스트3’.
▽액션〓‘리쎌웨폰4’ ‘러시아워’ ‘007네버다이’
▽SF〓‘아마겟돈’ ‘X파일’ ‘딥 임팩트’
▽드라마〓‘처녀들의 저녁식사’ ‘약속’ ‘트루먼 쇼’
▽코미디〓‘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나홀로 집에3’ ‘위대한 레보스키’
▽공포〓‘스크림’ ‘황혼에서 새벽까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애니메이션〓‘뮬란’ ‘개미’ ‘누들누드’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