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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입력 | 1999-07-01 18:33:00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한 젊은 회사간부가 길을 가다가 휴대전화에 대고 큰소리로 외쳤다. 중요한 회사일이 잘 안풀려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았다. 궁금해진 부하 여사원은 그에게 바싹 다가가 대화 내용을 엿들었다. 그의 마지막 말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내말 잘 들어, 그렇지 않으면 너 앞으로 한달 동안 아이스크림 안사줄 거야”

◆올해 다섯살 난 이사벨은 어느 날 울먹이며 엄마에게 남동생에 대한 불평을 털어놨다. 세살짜리 동생이 자기에게 ‘스튜피드(stupid·멍청하다)’라고 욕했다는 것이다. 엄마는 딸에게 동생이 아마도 이웃 큰애들이 하는 말을 주워듣고 뜻도 모르면서 지껄였을 것이라고 말해주며 달래주었다. 그리고 엄마는 딸 아이가 좀 잠잠해지자 “너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아니?”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이사벨은 “응, 그건 ‘아주 나쁜 운전사’라는 말이야”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