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음악은 제발 틀지 마세요, 디제이(DJ)….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잖아요.”
“말로만 되뇌어왔던 공무원 처우개선 약속이 언제 한번이라도 제대로 지켜진 적이 있는가.”
김대중대통령이 참석한 ‘중견공무원과의 대화’ 내용을 보도한 ‘공무원 봉급 5년내 중견기업 수준으로’ 기사(6월29일자 A1면)에 대해 공무원과 그 가족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5년 후의 약속은 공약(公約) 아닌 공약(空約)일 뿐 더는 속지 않겠다” “지금 당장 봉급을 현실화해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 등의 목소리가 높았다.
‘공직자 10대 준수사항’과 관련한 항의도 끊이지 않았다. “10대 준수사항을 아무리 되새겨봐도 먼 나라 얘기일 뿐 하위직 공무원과는 무관한 내용”(장남석씨)이라는 반발이 잇따랐다. “아직도 구태의연한 한건주의식 전시행정을 하듯 결의대회를 열고 광고공세나 펴다니 한심하고 유치한 발상”(임상오씨)이라는 질타도 많았다.
‘공무원 경조사비 정부에서 빌려준다’ 기사(6월30일자 A23면)를 읽은 공무원가족은 “적금 넣듯 지출해온 경조사비였는데 통째로 강탈당한 기분”(허춘자씨)이라며 허탈감을 토로했다. 경조사비 수수금지 공무원의 범위가 오락가락하는 즉흥행정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반면 “사회 전반이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개혁과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 사회가 들끊고 경조사비 금지에 항의소동까지 벌어진다니 어이가 없다”(박경진씨)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종하기자〉sv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