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군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화성경찰서는 1일 서울 소망유치원장 천경자씨(37·여)와 인솔교사 신지연씨(28·여)에 대해 업무상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씨랜드 수련원장 박재천씨(40), 수련원 건물을 설계 감리한 D건축설계사무소 감리사 강흥수씨(41)와 부장 서향원씨(37) 등 3명을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와 신씨는 수련원 301호에서 유치원생과 함께 자지 않는 등 인솔책임을 다하지 않았고 불이 났을 때도 적극적인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다.
경찰은 이와 함께 씨랜드가 수년전부터 무허가 영업을 해 97년과 98년 두차례에 걸쳐 과태료 부과처분을 받았으나 올 3월 사용검사와 수련원시설 등록을 마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과정에서 해당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넸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서울 소망유치원생 18명이 숨진 301호 출입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화성〓박종희·이완배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