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프로야구]한국투수 잇단 부진

입력 | 1999-07-04 19:48:0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투수 돌풍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주장격인 ‘코리안특급’ 박찬호(26·LA다저스). 지난해까지 2년연속 팀내 최다승투수가 되며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꼽혔던 그는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또다시 무참하게 무너졌다. 4연패.

배리 본즈에게 홈런을 맞아 8경기 연속 피홈런에 올시즌 16경기에 무려 20개째의 홈런을 허용했다. ‘핵잠수함’ 김병현(2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 첫 패배를 안으며 불을 끄기는 커녕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

1―1로 맞선 10회말 구원등판한 그는 4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2개를 내줬고 희생타와 삼진으로 두 타자를 잡아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왜 이렇게 부진할까. 일부에선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라고 말한다.

먼저 박찬호는 왼손타자에 대비한 바깥쪽 결정구가 없는 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병현은 언더핸드스로 투수의 한계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 상대 구단에선 그가 나오면 왼손 대타요원을 풀가동하고 있다.

박찬호는 9일 오전 4시 콜로라도 록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