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쉽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일반인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첨단 휠체어가 곧 등장한다.
미국 CNN 방송 등 외신들은 3일 존슨 앤드 존슨(J&J)사가 ‘인디펜던스 3000 IBOT 트랜스포터’로 명명된 첨단 휠체어의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라면서 1년반 또는 2년내에 이 휠체어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첨단 휠체어의 놀라운 기능들은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삶을 약속하기에 충분하다. 자이로스코프(회전의·回轉儀)의 균형시스템을 이용해 움직이는 이 휠체어는 지면의 상태에 따라 바퀴 2개 혹은 4개의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의자에 부착된 센서는 사용자의 무게중심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 주고 언덕이나 계단은 물론 심지어 모래밭이나 자갈밭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흠이라면 대당 가격이 2만∼2만5000달러(약 2400만∼3000만원)로 예상된다는 점.
새 첨단 휠체어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며 사용자의 신체조건에 따라 맞춤 제작될 예정이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