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황색돌풍의 주인공 차범근, ‘진돗개’ 허정무, ‘학다리’ 최순호….
이들 ‘쉰세대’ 축구스타가 다시 젊어져 황선홍 이동국 등 현역들과 함께 뛴다면 대표팀 주전 자리는 과연 누가 꿰찰까.
또 네티즌들은 안정환의 ‘창’과 김병지의 ‘방패’ 중 어느 쪽을 더 높이 평가할까.
동아일보 체육부 인터넷 홈페이지 ‘와글와글 스포츠(www.donga.com)’의 ‘스포츠스타 사이버 인기투표 대결’에서 프로야구 스타에 이어 6일부터 역대축구스타 16강전이 펼쳐진다. 대상은 한국이 32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86멕시코월드컵 이후의 스타 16명. 차범근 최순호 조광래 허정무로 압축된 ‘쉰세대’는 신세대스타들과의 초반 격돌을 피하기 위해 시드를 따로 배정했다.
황선홍 홍명보 김주성 서정원 하석주 최용수 유상철 김병지 고정운 등 중간세대와 이동국 안정환 고종수의 신세대는 지명도와 포지션을 고려해 경합을 붙였다. 다음주에는 이 중 이긴 스타들간에 8강전이 벌어진다.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로 도약한 것은 54스위스월드컵 이후 32년만에 본선에 진출, 4연속 진출의 첫단추를 끼운 86멕시코 월드컵. 허정무 현대표팀감독이 일본과의 월드컵 지역예선 2차전에서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최순호의 발리킥을 다시 차넣어 한국의 본선 진출을 확정,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바로 그 무대였다. 이후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야생마’ 김주성과 ‘황새’ 황선홍이 신세대 스타로 급부상했고 94미국월드컵은 홍명보 서정원 고정운의 도약 무대였다. 차범근감독의 도중하차를 몰고 온 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이동국 고종수 등 ‘신세대 스타’들이 ‘월드컵 16강에 목타는’ 한국축구의 희망봉으로 떠올랐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