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장은 살얼음판을 걷는듯 조심스러웠다. 많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약보합세. 선물시장에서도 작은 이익만 생겨도 곧바로 포지션을 청산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투신권을 중심으로 국내기관투자가들의 과감한 사자주문이 이어지며 오후장은 강세장으로 급변. 블루칩과 중가대형주,업종대표주들이 큰폭으로 상승하며 지수상승에 기여했다.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증권주가 대부분 약보합권으로 되밀렸고 저가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종합지수는 크게 올랐지만 내린 종목도 372개에 달해 값이 떨어진 저가 개별주를 쥐고있던 투자자들은 큰 재미를 못본 하루.
오랫동안 소외받던 LG반도체와 일본계 증권사가 매수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성안이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 코스닥은 이틀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23포인트 오른 189.35, 벤처지수는 3.75포인트 오른 248.25를 기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