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피부과의원 사이에 ‘털 전쟁’이 붙었다. 최근 최광호피부과원장이 ‘있어도 고민 없어도 고민 털클리닉’(다락원), 김성완피부과원장이 ‘레이저 영구탈모 클리닉’(한승), 안건영 김조용 고운세상피부과공동원장이 ‘미운털 뿌리뽑기’(살림)를 내는 등 피부과전문의들이 앞다퉈 ‘제모술(除毛術) 관련 책’을 내놓고 있다.
김성완원장은 ‘미운털 뿌리뽑기’란 제목으로 책을 만들어놓았으나 시판하지 않다가 안, 김원장이 같은 제목의 책을 내자 부랴부랴 제목을 바꿨다.
의사들은 전공과 관련된 서적의 경우 기본적으로 자신의 의료경험을 소개하기 위해 책을 낸다. 한편으로는 책을 통해 경력과 시술실적 등을 알리려는 홍보 목적도 있다.
일부 의원에선 미장원 헬스클럽 등을 돌며 ‘제모 홍보’ 중. 한 피부과의사는 “경기가 풀리면서 제모에 대한 수요도 늘어 의원들이 1억∼2억원대의 제모용 레이저기기를 도입하고 있어 홍보전도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피부과에서 5∼7회 레이저치료를 받고 털을 없애는 데 200만∼300만원이 든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