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된 대세상승기의 주식시장은 ‘기관투자가에 의한 주가상승장’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대세상승은 사상 유례없는 초저금리로 갈곳 없는 돈이 몰리면서 시작된 금융장세가 기업들의 실적호전에 의한 주가상승으로 연결되는 실적장세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을 이끄는 주도 종목을 짚어내는 것이 고수익과 직결되는 키포인트다.
▽빅5의 상승은 계속된다〓이른바 빅5는 한국전력 삼성전자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5위의 초대형 블루칩군. 기관투자가들이 설정한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의무적으로 편입되는 종목들이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지표는 종합주가지수. 지수 상승률보다 높았는지 낮았는지를 비교해 펀드매니저들의 성적이 매겨지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은 일단 지수 영향력이 큰 이들 종목을 일정비율 펀드에 편입시킨다.
▽옐로칩을 주목하라〓중저가대형주를 일컫는다. 최근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늘고 있는 종목군. 대체로 업종 및 그룹대표주와 향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주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자산재평가나 영업외이익이 늘어나 장부상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보다는 영업이익이 늘어나 실제 기업활동에서 이익을 남길 수 있게 된 종목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
▽트로이카주 개념은 버려라〓증권 은행 건설 등 비제조업 종목군을 일컫는다. 89년 종합주가지수 1000을 넘을 때 개인투자자들이 재미를 봤던 종목군. 그러나 10년전의 패러다임이 현재나 앞으로도 통할 것으로 보면 오산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트로이카주니까 산다’는 생각보다는 ‘실적이 호전된 종목을 산다’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증권의 경우 위탁수수료 인하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 은행은 부실자산을 대폭 털어내 향후 수익기반을 다져놓은 곳, 건설은 부채비율 등을 크게 줄이고 공공 및 해외공사 수주가 많은 곳 등 각 업종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만이 주가상승 여력이 있다.
▽첨단기술 종목을 노려라〓위험하지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종목군이다. 반도체 인터넷 정보통신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기업가치는 기존의 계산법에서 나온 수치 이상으로 봐야 한다는 게 기업분석가들의 설명. 예컨대 한국통신공사의 경우 기존 방식으로 구한 적정주가를 이미 넘어섰지만 상승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