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동안 옛 고분벽화의 기법을 연구해온 작가 진영선(고려대교수)이 현대적 기법을 가미한 벽화작품을 전시한다. 15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엘렌 킴 머피 갤러리’에서 열리는 ‘프레스코―그 아름다운 재발견전’.
프레스코는 벽에 석회를 바른 뒤 석회가 굳기 전 그림을 그리는 기법. 서양에서 유화가 발명되기 전까지 많이 사용됐다. 그는 9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구려 장천1호분 내의 벽화들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시간의 반영’ 등 20여점이 전시된다. ‘시간의 반영’은 석회로 만든 벽에 다양한 그림을 그린 뒤 벽 중앙을 오목하게 파내고 여기에 촛불과 이 촛불을 비추는 비디오를 설치한 작품이다. 02―792―7495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