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자 A21면 ‘여주 3개교 단군상 목잘려’ 기사를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다. 동상을 세울 때부터 일부 종교단체에서 “역사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신화적 인물의 동상을 공공 장소에 세우는 것은 잘못됐다”며 철거를 요구했다고 한다.
단군은 우리민족의 정신이다. 단군을 부정하고 동상의 목을 자르는 것은 민족정기를 말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설령 자신이 믿는 종교의 교리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이런 방법으로 배척하는 것은 진정한 종교인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
종교는 선택할 수 있지만 나라와 민족은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종교국가도 아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민족정기를 부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김정훈(경북 구미시 사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