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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16일 개막

입력 | 1999-07-08 19:41:00


사랑과 환상, 모험의 주제를 내건 제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6일 개막된다.

장편 56편 단편 39편 등 29개국에서 총 102편이 초청돼 경기 부천시민회관, 부천시청 대강당, 복사골 문화센터 등에서 상영된다. 재정문제로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가 69편을 상영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예년의 규모를 회복한 셈.

개막작은 96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인 ‘크래쉬’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엑시스텐즈’. 컴퓨터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다. 크로넨버그는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이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는 판타스틱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SF 공포 스릴러 등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초청됐다.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에는 ‘당신의 다리 사이’ ‘블레어 윗치’ ‘베이비’ 등 8개 작품이 출품됐다.

비경쟁부문은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판타스틱단편걸작선’ ‘한국영화특별전’ ‘뉴질랜드 판타스틱 회고전’ 등 주제와 장르에 따라 4개의 섹션으로 나눠진다. ‘월드…’에서는 ‘택시 드라이버’의 작가 폴 슈레이더가 연출한 ‘어플릭션’과 일본판 여고괴담인 ‘하나코’ 등 27개 작품이 공개된다. 또 ‘한국영화…’에서는 ‘간첩 리철진’ ‘노랑머리’ ‘링’ 등 9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된다.

24일까지 영화제 기간중 매일 낮12시반 서울시청앞 프레스센터에서 경기 부천시 극장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한차례 운영된다. 입장료는 5000원이며 영화가 끝난 뒤 록밴드의 공연이 이어지는 시네락나이트 참가비는 1만원. 02―539―0303.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