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방학계획이나 여름휴가 스케줄이 없다면 올 여름엔 만화 애니메이션의 바다에 푹 빠져보자. 서울과 춘천 등지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가 어느 해보다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다음달 13∼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만화페스티벌(SICAF)’은 국내 최대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종합축제.올해의 주제는 ‘한국 SF만화의 과거와 미래’다.
전시장에는 ‘라이파이’와 ‘출동 지구함대(신동우)’ ‘타임머신’(방학기)등 우리 SF만화의 40년 역사가 대형 설치물로 제작되고 세계각국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30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춘천 국제 애니타운 페스티벌’의 주제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다. 유럽의 디지털 영상 페스티벌인 ‘이마지나(IMAGINA)’와 미국 뉴욕 디지털 페스티벌에 출품됐던 작품 등 총 80여편의 3D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이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열기는 한층 뜨거운 행사가 아마추어 만화가들의 축제인 ‘코믹월드’와 ‘아카(ACA)페스티벌’.
‘코믹월드’는 일본에서 연간 200여회, 홍콩 대만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열리는 국제적인 아마추어 만화축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200여개의 만화 동인지가 참가,개인 또는 동아리의 작품을 직접 소개한다.
‘아카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의 아마추어 만화동아리 연합의 유서깊은 축제. 올해로 17회째다. 170개 이상의 아마추어 만화동아리가 각자의 작품을 전시하고 ‘코스튬 플레이’(만화분장 대회)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