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의 임금 총액과 근로시간이 IMF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월 신규 채용된 근로자수가 퇴직이나 해고된 근로자수를 10만명 이상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노동부의 ‘5월 임금 근로시간 및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한달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141만1000원으로 IMF 이전인 97년 5월의 126만8000원에 비해 약 11.3%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근로자의 실질임금도 97년 5월 116만5000원에서 지난해 5월의 109만1000원으로 내려갔다가 올해는 다시 118만8000원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기업 및 제조업에서의 임금 상승 현상이 뚜렷하며 시간외수당 등 초과급여와 상여금의 증가가 임금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의 경우 1∼5월 월평균 근로시간이 202.2시간(주당 46.6시간)을 기록, 97년 같은 기간의 월평균 근로시간 201.1시간(주당 46.3시간)보다 다소 높아졌다.
이밖에 퇴직해고자 대비 신규채용자 초과자수가 △1월 7000명 △2월 8000명 △3월 3만3000명 △4월 2만9000명 △5월 2만4000명 등 모두 10만1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노동부는 고용동향의 선행지표 성격을 갖는 구인인원이 6월 IMF이후 최고치인 10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