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고 한국배구는 어디로….’
현대자동차가 7일 개편된 남자배구대표팀에 소속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해 배구계에 또 한번의 소용돌이가 예고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2일 “배구대표팀에 뽑힌 이인구(2m) 후인정(1m98) 방신봉(2m) 등 3명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표팀에 파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또 “신인 드래프트에 합의한 삼성화재가 신인선수들을 싹쓸이 스카우트한 상황에서 대한배구협회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소집일인 14일 전에 해당 선수들의 진단서를 배구협회에 제출할 예정.
이에 대해 배구협회측은 “현대자동차 소속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진단서를 제출해 대표팀 합류를 거부한다고 해도 배구협회의 의무분과위 심사를 통과해야 가능하며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합류를 거부한다면 징계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4월에도 삼성화재가 대졸 최대어인 장병철(성균관대졸)을 비롯한 대졸 4인방과 계약을 맺자 LG화재 대한항공 등 다른 실업 구단들과 함께 ‘삼성화재의 계약 포기와 전면 드래프트 수용’을 요구하며 올시즌 삼성화재와의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