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과 낮은 사회적 신망 등을 이유로 교직을 외면하던 미국 대학생들의 성향이 바뀌고 있다.
미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주립대(UCLA)가 96년부터 전국 600개 대학의 1학년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교직진출 희망자가 10%를 넘어 7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0일 보도했다.
이같은 수치는 최저를 기록했던 82년의 2배 수준.
미 국립교육통계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96년 교육학 학사나 석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86년에 비해 31%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의학 법학 경영학 등 인기학과 학위자의 수는 정체되거나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 희망자의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10년간 220만명의 교원이 필요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아동교육 같은 의미있는 일을 찾는 인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흐름은 동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학도 예외가 아니어서 하버드대 교육학과의 경우 90년 이후 응시자가 34%나 증가했고, 프린스턴대 교사양성 프로그램의 등록생 수도 5배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