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 1000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주식매수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주식시장에선 개장초 14포인트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업종 전반에 걸쳐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장중 한때 27포인트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끝무렵 저가에 주식을 사려는 일반인들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하락폭은 많이 좁혀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75포인트 하락한 987.50으로 장을 마감했다.
고객예탁금(12일)은 전날보다 4331억원이 증가한 10조617억원.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63개 등 255개에 불과한 반면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593개로 하락종목이 두배 이상 많았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연일 회사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리불안이 가중된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 지속 △이익실현 매물 증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투신사가 397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들은 2062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들도 137억원 순매도. 거래량은 3억6187만주,거래대금은 4조7734억원으로 전날보다 거래가 많이 줄어들었다.
증권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장끝무렵 저가 매수주문이 대거 유입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장세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