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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銀 퇴출과정]퇴출 4개월전 부실여신 4484억

입력 | 1999-07-14 23:28:00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朱惠蘭)씨에게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은행은 지난해 6월29일 금융감독위원회의 금융구조조정작업에 따라 한미은행에 인수됐다.

당시 7,8개 은행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경기은행을 비롯해 대동 동화 동남 충청 등 5개 은행이 퇴출됐다.

경기은행은 69년 ‘인천은행’이란 이름으로 설립돼 서울 경기지역을 기반으로 영업해오다 97년 대기업 부도사태가 잇따르면서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96년 12월 345억원이던 이 은행의 부실여신은 퇴출 4개월전인 98년2월 4484억원으로 급증했다.

퇴출 당시 은행장이었던 서이석(徐利錫·61)씨 등 전직 경영진 7명은 퇴출 1년 뒤인 지난달 8일 부실기업에 수천억원을 부당 대출해주고 거액의 커미션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경기은행의 퇴출당시 종업원은 2278명, 점포수는 194개였으며 자회사로 신경기상호신용금고 경인리스금융 미래선물 등이 있었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