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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의 책]「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입력 | 1999-07-15 11:46:00


▼「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최희수 지음/자유시대사 펴냄/268쪽 7500원 ▼

『푸름아! 이것은 은행나무란다. 은행나무는 거리의 가로수로, 인간에게는 열매로, 잎으로 많은 도움을 준단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가 양평 용문사에 있단다.』 요즘 최희수씨의 교육방식이 화제다.

푸름이는 27개월쯤에 한글을 배워 2개월만에 독파했다고 한다. 자녀교육 체험을 에세이로 풀어낸 부부의 육아책은 아이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획기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의 1장에는 「푸름이를 읽는 10가지 코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푸름이가 유명하게 된 사연부터 학원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은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태교는 연애시절부터」「자연에서 키운다」 「놀이를 중시한다」「언어를 중시한다」「책에는 아낌없이 투자한다」「스킨십과 칭찬으로 키운다」등 푸름이를 키운 최희수 부부의 육아 원칙을 소개한 2장.

「머리만 좋으면 되나요?」라는 제목이 붙은 3장에는 아이의 몸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 집중력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 생각이 남다른 아이로 키우는 방법등을 다뤘다.

「자녀교육은 아이보다 부모에게 문제가 더 많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담긴 4장에는 부모의 올바른 역할에 대해 얘기한다.

「한국판 에밀」이라 할 이 책은 최희수씨가 150권의 육아서적 속에서 건져낸 교육정보를 바탕으로 푸름이를 영재로 키워낸 과정을 생생하게 쓰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아이라도 「얘는 태어날 때부터 이랬어요」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단지 부러움의 대상으로 그치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면 푸름이가 지금처럼 자랄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현재 파주에 있는 금촌초등학교 2학년으로 9살 답지않게 언어 능력이 뛰어난 푸름이가 지금까지 소화해낸 책은 무려 2천여권 이상. 「한국적 자녀교육 모델」로 삼기 충분한 푸름이가 있기에 우리의 21세기도 밝아 보인다.

최희수씨는 62년 파주 금촌에서 태어나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 환경대학원에서 교통계획을 전공. 방송대 부교재를 전문적으로 발행하는 「푸른솔」의 대표로 방송대 16개학과, 4백여 종에 이르는 부교재를 만들기도. 현재는 대체의학 관련서를 펴내는 「푸른의학」의 대표. 푸름이와 초록이(6살)를 두고 있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