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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가리」시사회 전문가 평가]

입력 | 1999-07-15 19:12:00


◇『컴퓨터그래픽 엉성』

□변재란〓성인들이 보기에는 허술하고 어린이들이 빠지기에는 어렵다. 컴퓨터그래픽으로 등장한 도시속 용가리의 모습은 어색하고 움직임이 답답하다. 외국인 배우들이 영어로 연기하는데 더빙없이 자막만으로 개봉할게 아니라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처럼 자막과 더빙의 두가지 버전이 필요한 게 아닌가.

◇ 『연기 시나리오 허점』

□유지나〓할리우드 오락영화의 흥행 포인트에 접근하고 있지만 시나리오와 연기력 등 여러 면에서 뒷받침이 되지 않았다.

제작부터 감독 마케팅까지 한사람이 원맨쇼로 이 작품을 감당한 것 자체가 무리수다.

◇『캐릭터개발 성공적』

□조희문〓‘쥬라기 공원’ ‘스타워즈’ 등 완벽한 기술력을 갖춘 할리우드 작품과 같은 눈높이에서 ‘용가리’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력을 감안할 때 이 작품은 우리 SF영화사에서 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어차피 ‘용가리’의 포인트는 용가리라는 캐릭터이지 드라마는 아니다. 캐릭터 개발과 특수효과를 이용한 장르의 특성화는 평가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