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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부른다/전남]서해의 「유혹」…그 섬에 가고 싶다

입력 | 1999-07-15 19:12:00


홍도 흑산도 우이도…. 신안군에는 널리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섬들이 많이 있다. 신비로운 자연을 즐기거나 전형적인 어촌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홍도

기기묘묘한 기암절벽과 신비스러운 동굴, 향기 그윽한 풍란 등으로 섬 전체가 자연박물관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목포에서 114㎞로 뱃길로 빨리가면 2시간 남짓 걸린다. 남해안의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관광은 주로 유람선을 이용한다.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일곱남매바위 부부탑 등 ‘홍도10경’과 바위틈에 빽빽히 자라는 나무들이 마냥 신비감을 자아낸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170호)로 상륙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망원경을 휴대하는 게 좋다. 본도는 상륙이 가능하다. 흑산도에서 하루 10여차례 여객선이 운항한다. 홍도관리사무소 0631―246―3700

◆흑산도

홍도에서 뱃길로 30분 거리이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영산도 태도군도 가거도 등 수많은 섬을 껴안고 있다.

일주도로를 따라 흑산지석묘군과 흑산도아가씨노래비, 상라봉전망대를 둘러본 뒤 유리알처럼 맑은 진리해수욕장에서 더위를 식히면 그만이다. 요즘은 좀처럼 잡히지 않지만 운이 좋으면 혀끝을 톡쏘고 감칠맛이 나는 흑산홍어도 맛볼 수 있다. 목포에서 하루 10여차례 배가 뜬다. 흑산면사무소 0631―275―9300

◆우이도

돈목리 선착장에 내리면 물이 맑은 돈목해수욕장과 함께 마치 실크로드에서 본 것 같은 환상적인 모래산이 펼쳐진다. 이 모래산은 비 바람에 의해 매일 그 형태가 변한다. 높이가 80m나 되고 경사가 가파라 모래산을 오르는 게 쉽지 않지만 일단 정상에 오르면 모래산 너머로 보이는 우이도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도초에서 하루 두차례 여객선이 운항하며 민박집이 7곳 있다. 도초면 우이도출장소 0631―278―1866

〈신안〓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