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고교 2년생부터는 대부분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를 치를 필요가 없다. 일부 소수 대학에서만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읽기를 소홀히 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고 일선 교사들은 안타까워한다.
좋은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청소년 시절의 독서는 그래서 중요하다. 책을 읽지 않고는 상상력이나 논리적 사고를 기대할 수 없다.
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지만 튼실하고 풍부한 독서경험이 있어야 그 정보를 제대로 해독하고 활용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첫째, 힘들어도 고전은 한 두권 꼭 읽을 것을 교사들은 권한다.
허병두 숭문고교사는 “방학을 이용해 끈기있게 고전을 탐독하는 것은 여러 모로 좋은 독서 훈련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둘째, 읽기와 쓰기를 연계해본다. 정식 독후감이 아니더라도 책을 읽고 나면 느낀 점과 용어 풀이 등을 기록해보는 습관을 기른다.
셋째, 자신의 독서 경험이나 생각을 다른 사람과 토론해본다. 방학을 맞아 도서관 등에서 마련한 독서 행사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
넷째, 독서 편식을 피한다. 최홍이 당곡고교사는 “문학작품 편중에서 벗어나 정치 사회 경제 역사 등 현실을 다룬 책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섯째, 문학작품(특히 장편 소설) 요약본은 읽지 않는다. 문학작품은 원문을 읽어야 한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