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열연했던 미녀 스타 줄리아 로버츠(32)가 할리우드 여배우의 영화 1편 출연료로는 사상 최대인 2000만달러(약 240억원)를 받게 됐다. 로버츠는 유니버설사가 제작하고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를 감독한 스티븐 소더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에서 이같은 거액의 출연료를 받기로 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새 영화에서 로버츠가 맡을 역할은 작은 마을에 암 유발물질을 방출한 혐의가 짙은 대기업을 물고 늘어지는 변호사의 보조원이다. 새 영화는 내년 개봉될 예정. 그녀는 최근 국내에서도 개봉된 조지 미셸 감독의 ‘노팅힐’(99년)과 게리 마셜 감독의 ‘런어웨이 브라이드’(99년)에서 각각 1500만달러와 1700만달러를 받아 여배우 출연료 부문 기록을 계속 경신해왔다.
줄리아 로버츠 다음으로 많은 개런티를 받는 할리우드의 여배우는 조디 포스터로 신작 ‘왕과 나’에서 1500만달러를 받았다. 멕 라이언은 ‘유브 갓 메일’에, 데미 무어는 ‘스트립티즈’에 각각 출연하면서 1200만달러를 받았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