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다시 대학 배구 정상에 올랐다. 한양대는 20일 서귀포 동홍체육관에서 벌어진 99삼성화재컵 대학배구연맹전 2차대회 결승전에서 경기대를 맞아 접전끝에 3―1로 승리, 지난해 10월 제주 전국체전 우승 이후 9개월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양대 우승의 견인차는 국가대표 손석범과 이영택. 6월 한일 친선대회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뽑힌 라이트 손석범과 센터 이영택은 국제대회 경험이후 전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양대 공격을 주도했다.승부처는 4세트.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를 25―18로 쉽게 잡은 한양대는 4세트 들어 경기대의 블로킹 장벽에 번번이 공격이 막히며 20―22로 뒤져 세트를 넘겨주는 듯 했다.
그러나 손석범의 왼쪽 강타와 이영택의 블로킹으로 내리 점수를 따낸 뒤 강보식의 공격이 성공해 23―22로 역전했다. 이후 이영택이 중앙 공격을 성공시킨 뒤 페인트 공격으로 점수를 더해 23―25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서귀포〓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