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살아나면서 일반인들의 해외송금액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외화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5월 내국인이 해외친지 등에게 개인적 용도로 보낸 송금액은 10억134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5억5890만달러)보다 81.3% 늘었다.
작년 상반기에 월 평균 6000만∼1억3000만달러였던 개인의 해외송금액은 올들어 △1월 1억9180만달러 △3월 2억210만달러 △5월 2억850만달러 등으로 증가추세.
반면 1∼5월 해외교포의 국내송금액은 17억6860만달러로 나타나 작년 같은 기간의 24억6180만달러보다 28.2% 줄었다.
이에 따라 이전수지 흑자규모도 작년 1∼5월 17억8080만달러에서 올해에는 9억8600만달러로 44.6%나 감소했다.
해외송금액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27억9270만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라 17억132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 한때 달러당 19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200원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인 것도 해외송금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