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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공연상품]가족끼리 오붓하게「문화피서」를

입력 | 1999-07-21 18:47:00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과 방학이 시작되는 요즘. 공항과 도로는 연일 만원이라 여행길이 고생길되기 십상이다. 모처럼 가족끼리 오붓하게 ‘문화 피서’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상품을 알아본다.

★가족뮤지컬

“올여름 다이어트할 관객들은 모이세요.” 8월5∼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선보일 ‘살을 빼고싶은 돼지’가 부르는 소리. 지난해 ‘라이프’로 실력을 검증받은 개그우먼 이영자가 정육점에 팔려가기 싫어 다이어트를 하는 돼지 ‘꿀이’를 맡았다. 1만5000∼3만원. 02―516―1501

8월4∼2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별난 가족의 모험’은 한국―호주의 합작뮤지컬. 호주배우들도 우리말로 연기한다. 영화 ‘이너 스페이스’처럼 가족들이 딸의 머리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1만2000원. 02―580―1300.

8월1일까지 공연되는 둘리의 쥬라기대모험’(서울 중구 순화동호암아트홀)은 다양한 캐릭터와 특수효과, 신나는 음악으로 꼬마관객들을 참여시키는 뮤지컬. 1만5000∼2만5000원. 3인가족권(4만2000원∼6만원)이 별도로 판매된다. 02―714―3598.

★아동극

‘99서울국제 어린이 공연예술제’는 올 상반기 화제아동극을 모았다. 극단 유의 ‘하늘 땅 바다이야기’와 극단 님비곰비의 ‘둥개둥개 이야기둥개’를 비롯, 일본 가제노코 규슈극단의 ‘놀이는 즐겁다’, 덴마크 코로나 무용극단의 ‘춤추는 바람’등이 참여한다. 8월22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유시어터(서울 강남구 청담동)바탕골예술관(경기 양평)등에서 열린다. 국내공연 7000, 해외공연 1만원. 단체(20명이상)각각 5000,8000원. 가족동반시 단체가격 적용. 02―3673―5863

★정통극

국립극단이 국립극장에서 월북작가 함세덕의 희곡을 공연, 관심을 모았던 ‘무의도 기행’이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홀로 옮겨와 22일부터 8월1일까지 공연한다. 연극계의 원로 장민호선생의 무게있는 연기가 볼만한 작품. 커플권(1만5000원) 3인가족권(2만원) 4인가족권(2만5000원)등을 내놓았다. 02―760―4640.

★오페라와 수영장 이용을 함께

김자경오페라단은 8월 5∼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베르디 오페라 ‘춘희(트라비아타)’공연을 패키지 휴가상품으로 내놓았다. 비올레타 박정원 전소은, 알프레도역 김영환 이원준 등 호화 출연진의 열창도 기대할 만 하다.

가족 네명이 서울교육문화회관 수영장과 양식당을 이용하고 예술의전당에서 ‘간다라 미술대전’과 오페라를 보는 ‘패밀리 바캉스 A코스’가 19만9900원. 공연은 오후7시반에 열린다. 토요일 오후3시반 공연 추가. 02―393―1244.

〈유윤종·이승헌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