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 980, 970, 960, 950선이 차례로 붕괴된 하루였다. 장끝 무렵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가까스로 960선이 지켜졌다. 그동안 장을 이끌던 투신권의 매수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업종별로 음료와 전기기계업만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는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약세권에서 맴돌았다. 대우그룹에 추가로 돈을 꿔줄 가능성이 높은 은행권은 7.71%나 내려 전날에 이어 낙폭이 가장 큰 업종으로 기록됐다.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도 선전. 아남반도체는 연 7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미래산업 LG반도체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8.02포인트 내린 206.79를 기록, 나흘만에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등 211종목이 내리고 98종목이 상승하는 약세. 디지털방송 조기 실시 소식으로 기륭전자는 상한가. 벤처지수는 전날보다 4.27포인트 내린 278.92였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