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8·15 광복절 사면 때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를 사면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사가 26일 한솔PCS 가입자 543명을 대상으로 현철씨 사면여부에 대한 전화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면에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면권을 정치적으로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응답이 83.2%로 가장 많았다.
반면 ‘지역화합 등 정치안정에 도움이 된다면 사면도 무방하다’는 대답은 13.3%에 불과했다. ‘모르겠다’는 3.5%.
‘사면 불가’ 입장은 20대 82.3%, 30대 85.1%, 40대 이상 87.0% 등 나이가 많을수록 사면에 부정적이었다.
‘현철씨가 대통령선거 자금으로 쓰고 남은 70억원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59.9%가 ‘지금까지 안낸 것을 보면 헌납하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사면을 받기 위해 헌납할 수도 있다’는 의견은 37.0%를 차지.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