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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銀로비 수사]최기선 인천시장 28일 소환

입력 | 1999-07-27 18:25:00


경기은행의 퇴출저지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28일중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을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최시장을 상대로 지난해 5월 서이석(徐利錫)전경기은행장으로부터 받은 돈의 규모와 성격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시장이 서 전행장으로부터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조카 이영작(李英作·57)씨의 퇴출저지 로비 관련설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경기은행 퇴출결정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7월3,4일경 서울 모 호텔 음식점에서 서전행장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전행장이 이영우(李映雨·구속)씨에게 건넨 1억원이 입금된 차명통장은 지난해 7월1일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서 전행장이 은행 퇴출(98년 6월29일)이 결정되자 인사청탁을 하기 위해 1억원이 입금된 통장을 이씨에게 건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서전행장과 이영작씨가 만난 자리에 동석했던 윤모변호사가 보내온 소명자료를 검토했으나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영작씨가 지난해 6월30일 귀국해 7월5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은 확인했으나 은행 퇴출 전에 이영우씨와 이영작씨가 퇴출저지 로비와 관련해 국제통화를 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영우씨의 통화내용을 조사키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 경기은행 퇴출관련 진상조사 특위(위원장 이규택·李揆澤의원)는 이날 오전 인천지검을 방문해 제갈융우(諸葛隆佑)검사장에게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